[서울/용산] 남영동 맛집 남영돈 (feat. GOLD BUTTON COFFEE)

이번에도 느지막이 올려보는 맛집 탐방기..
다이나믹듀오 최자의 맛집이기도 하면서 이제는 서울 3대 고깃집!

전국구 돼지고기 맛집으로 통하는 #남영동 먹자골목 #남영돈이다!
예전에 이 동네에서 살았는데 이런 곳이 있는지 조차 몰랐다가,
이번에 대학 친구들과 거의 1년 만에 만나게 되어 방문하게 되었다.

 

명판에서 포스가 느껴진다.

웨이팅 한 시간 이상은 기본이라고 해서 저녁시간이 되기 전에 일찍 방문하기 위해 4시에 모였는데,

왠 걸 앞에 대기하는 팀이 10팀이 넘어 한 시간 반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일단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두고, 다른 데 갈만한 데가 있으면 가자 싶어 주변을 돌아보았지만

딱히 가고 싶은 곳은 없어 근처 카페에서 얘기하며 기다리기로 했다.

 

남영돈 운영안내

1. 영업시간
- 평일(월-금) : 16:00-22:00
- 주말(토-일) : 12:00-21:00
2. 휴무일 : 명절 당일만 휴무
3. 안내전화 : 02-793-3598
4. 주차안내 : 불가 (주변 골목에 주차해야 해서 대중교통 이용 추천)

남영돈에서 숙대입구역 방향으로 조금만 내려오니 #GOLD BUTTON COFFEE라는 이쁘게 생긴 카페가 눈에 들어왔다.

통유리로 안이 잘 보이고 사람도 별로 없는 데다 직접 로스팅도 하는 카페인 것 같아 얼른 들어갔다.

2월 말에 하필 눈이 오는 날이었는데 카페 안에서 눈 오는 밖을 쳐다보는 것도 나름대로 운치 있었다.

카페 바로 옆에 있는 녹색 건물이 #초원이라는 유명한 한우 맛집이라고 한다.

사실 여기도 가볼까 했지만 오늘은 소보다는 돼지가 당기는 날이라 #남영돈을 택했다.

 

2월 말에 찍었는데 1월까지의 영업시간으로 나와있었네?

지금은 평일 영업 종료시간만 22:00으로 늘어났고 나머지는 동일하다.

 

별도의 메뉴판은 없고 주문하는 곳에서 아이패드로 확인하고 주문하도록 되어있었는데

뭔가 감각적이면서도 눈에 딱 들어오는 메뉴판이 없으니 일일이 다 찾아봐야 한다는 불편함도 있었다.

가격은 직접 로스팅하는 카페임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편인 것 같다.

 

얼죽아 3잔과 뱅쇼 1잔
아메리카노는 원두에서 산미가 강하게 느껴지면서도 그렇게 진하지 않고 부드러운 맛이었다.

사실 나는 탄맛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취향은 아니었으나

일단은 시간을 때우는 것이 주목적이었기 때문에 홀짝홀짝 잘 마시긴 했다.

뱅쇼는 마셔본 적이 없어서 맛만 보았는데.. 음.. 와인이라기보다는 한약에 가까웠다.

원래 이런 맛인 건가?

 

테이블은 공사현장에서 사용하는 비계자재 위에 강화유리로 만들어 놓았는데,

인테리어가 독특하면서도 분위기에 잘 맞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이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보아하니 우리가 오기 전에 머물러 있던 사람들도,

우리가 들어오고 난 이후에 온 사람들도,

#남영돈을 가기 위해 웨이팅을 걸어두고 온 것 같았다.

뭔가 주변에 마땅히 앉아있을 만한 곳이 없어 코스 같은 느낌?

이 매장 사장님은 #남영돈, #초원 등 주변 맛집의 혜택을 톡톡히 보실 것 같은데?

 

한참을 얘기하고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할 무렵

원래 예상보다 한 참 더 지난 두 시간을 기다린 끝에 저녁 6시쯤 연락을 받고 #남영돈에 입성했다.

 

생각보다 내부는 가로로 길게 되어있고 테이블 수도 많았다.

이런데도 웨이팅을 두 시간이나 했다니... 대단하긴 대단한 가 보다.

 

포스가 느껴지는 메뉴판이다.

'여러 가지 필요가 없다. 한 장이면 충분해'라는 듯한 단출한 메뉴판!

이 집은 항정살이 찐이라고 했는데,

'일단 우리는 네 명이니 종류대로 먹어보자'라고 해놓고

항정살, 가브리살, 삼겹살, 목살을 2개씩 차례대로 시켜 먹었다. (고기는 역시 최소 2인분은 먹어야...)

 

사실 고기가 너무 메인이기 때문에 밑반찬은 눈에도 들어오지 않았다.

개인 접시에 소스는 그날그날 바뀌는 것 같은데 보통 소금, 고추냉이, 쌈장, 그리고 젓갈이 두 종류가 제공되는 것 같다.

우리는 오징어젓과 조개젓이 나왔는데,

다른 날에 방문했던 글들을 보니 명란젓이나 가리비젓 등 그날 괜찮은 반찬이 나오는 것 같다.

 

우와.. 이 영롱한 화롯불 좀 보게?

고기는 올라오지도 않았는데 벌써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맛집임이 느껴지는 게 이런 것부터 벌써 식욕을 자극하는 것 같다.

 

항정살과 가브리살이 아주... 두툼하고 생으로 뜯고 싶을 만큼 빛깔이 곱다.

이렇게 썰어주는 집은 본 적이 없는데?

빨리 구워주세요, 현기증 나니까!!

 

크... 맛있게 익어가는 고기!

언제나 옳은 고기!

저기압일 땐 고기 앞으로 가라!

 

사실 시간이 지났지만 이 고기 맛을 잊을 수가 없다.

항정살이 육즙이 팡팡 터지면서 돼지고기 같지 않게 사르르 녹아 없어지는데 

연신 '우아 맛있다'를 외치며 젓가락을 놀리고 나니 

이미 우리는 모든 고기를 다 해치웠고, 알딸딸하게 술도 취해 있었다.

그래서 항정살과 가브리살 사진만 남고, 삼겹살과 목살은 찍히지 못했다.

 

근데!! 여기 가면 꼭 항정살을 드시기를 추천드린다.

보통 웨이팅 하는 걸 싫어하는데 여기는 다시 기다렸다가 먹어도 좋을 만큼 맛있었다.

다음에는 가족과 같이 와야겠다고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그냥 가면 아쉬우니 식욕 자극 짤 투척!

 

[남영돈 위치]

카카오뷰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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