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노원] 중계동 불암산 나비정원 철쭉동산 관람

코로나 확진이 되는 바람에 올해 벚꽃 구경은 랜선으로만 할 수밖에 없었는데,

동네에 철쭉동산이 있다고 하여 격리 해제가 되자마자 방문해 보았다.

방문한 지는 2주 정도 지났는데 마침 그날이 개화가 절정인 시기라 동산이 전부 분홍빛으로 물들어 있었고,

사람도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불암산 나비정원 운영안내

1. 영업시간 : 10:00-17:00
2. 휴무일 : 매주 월 정기휴무
3. 안내전화 : 02-936-0900
4. 주차안내 : 불가
- 바로 옆 불암산 생태학습관에 주차가 가능하지만 공간이 너무 협소함.
- 매년 꽃이 피는 시기에는 방문차량이 너무 많은지 등산로 입구 도로변에 임시 주차를 허용하고 있음.

#불암산 나비정원을 들어가기 전부터 화단에 오색빛깔 여러 꽃들이 심어져 있고,
일본의 마네키네코 같은 고양이 동상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멀리서부터 눈에 들어오는 분홍 물결!

입구에 들어서기 전부터 시선 끝까지 이어지는 철쭉동산의 규모에 입이 떡 벌어졌다.

 

입구에 위치한 광장 분수에서는 날씨가 덥다 보니 아이들이 벌써부터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이미 알고 오신 동네 주민 분들은 천막이 쳐져 있는 광장 계단에 아침 일찍부터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맡았고,

엄마 아빠들은 그늘에서 간식과 갈아입을 옷들을 옆에 두고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휴식을 즐기고 계셨다.

 

철쭉동산에 간다고 분홍 깔맞춤을 하고 오신 딸랑구!

집에서 목욕할 때를 제외하고는 물놀이를 해본 적이 없는 딸랑구님은

아직 섣불리 다가가지는 않았지만 곧 첨벙첨벙 뛰어들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그나저나 그 간식 가방은 왜 계속 들고 있는 거니?

 

안쪽에 들어가서 보니 훨씬 더 이쁘고 산책하기도 좋았다.

다만 날씨가 너무 더워 오래 걸어 다니기는 어려웠다.

 

오랜만에 밖에 나와 세상 구경하다 보니 너무 신난 딸랑구

같이 기분 내겠다고 딸랑구랑 깔맞춤 하고 오신 엄마는 쫓아다니기 바쁘다!

 

제발 천천히 걸어.. 넘어질라..

나를 따르라!!

광장에서 공연도 하고, 곤충비누 만들기 등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부스들도 마련되어 있었지만
우리는 그런 거 할 수 있는 여유가 없어.. 딸랑구 따라만 다녀도 하루 운동은 가뿐해..

아빠랑은 다행히 사진이 잘 찍혔는데, 엄마랑 사진만 찍으려고 하면 '나를 내버려 둬라!!'를 시전 하신다.

덕분에 몇 년 만에 와이프는 만족할만한 독사진을 확보했다.

 

야외에 햇볕이 너무 강해 들어가 본 나비정원!

물론 여기서도 딸랑구는 사진 찍을 수 있는 여유를 줄 생각은 없으셨다. 빨리빨리 나비 내놔!!

 

오른쪽 사진에는 나비가 어딨을까요? 사실 저도 찍어놓고 못 찾겠어요.

건물 안 식물원에는 나비들을 위해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해야 해서 그런지

실내 온도가 30도 정도는 되는 것 같았다.

밖에서는 직사광선으로 죽이고, 여기서는 찜 쪄 죽일 생각인가 보다...

 

공중에는 각양각색의 나비가 날아다녔고,

단체로 꽃 화분에 앉아 말 그대로 꿀 빨고 있는(?) 나비들도 보였다.

사람들이 지나가도 위화감이 없는지 나비들이 주변으로 여기저기 날아다니기에

'손을 뻗으면 손가락에도 앉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딸랑구에게 가까이 보여주고 싶기도 하여 손을 뻗고 가만히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나비 두 마리가 안착했다.

 

딸랑구야 이거 봐~!! 나비가 아빠 팔에 앉았어!!
가까이서 보니 신기하지? 함과 동시에...

음? 저기 너네.. 음? 뭐하니?

그... 저기.. 남의 팔에서 그러는 건 좀.. 아니지 않니?

그래.. 뭐.. 생태계의 신비를 알려주는 나름대로 좋은 교본이긴 한데.. 그게 왜 지금... 내 팔에서 이루어져야 하니?

 

평생 겪어보지 못한 좋은 추억(?)을 선물한 나비 커플은

남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고 본인들의 할 일을 다 마친 후 유유히 날아가셨다.

그래... 좋은 엄마 아빠가 되렴....

 

크.. 딸기가 아주 맛나구나 애미야!

나비정원 뒤에 있는 #카페 포레스트도 방문하고 싶었지만

사람도 많고, 날씨가 너무 덥기도 하고, 딸랑구 낮잠 주무실 시간도 되어

나무 그늘 밑 평상에서 잠시 앉아 쉬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내년 봄에 다시 한번 찾아오면 좋을 것 같다.

 

 

[불암산 나비정원 위치]

카카오뷰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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